방송일지 2022.09.07(수) | 헬블레이드(4일차, 엔딩) - 헥사 방송일지

오늘은 헬블레이드 풀데이!

좀 많이 남은 줄 알고, 아마도 다음 주 쯤에 엔딩을 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오늘 엔딩을 봤습니다. 정신질환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표현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신선했고, 게임으로서 액션이라든가 육성 요소가 적다는 점 대신 확실한 체험과 높은 퀄리티의 배경, 캐릭터 묘사 등이 좋았습니다. 귀에서 계속 환청을 듣게 되는 경험은 조금 불쾌할 수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금방 익숙해져서 게임의 한 요소로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신걸까 관심을 가져보게 되는 계기도 되었네요.

 

 

특히, 게임 끝내고 보라던 제작진 특전 영상까지 방송에서 함께 봤는데, 원래는 일반적인 영웅 모험을 게임으로 만들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게임도 이 제작사에서 나와준다면 좋을 것 같아 기대감이 듭니다. 모션이나 그래픽이 워낙 잘 표현되어서, 액션 게임을 작정하고 만든다면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아요. 패링하는 맛만 봐도 좋았거든요. 배경이 멋져서 감상하면서 여기에서 다크소울하면 멋있겠다...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프롬소프트 게임은 그래픽이 멋진데 깔끔한 느낌이라면, 헬블레이드는 그 특유의 지저분하고 현실적인 질감이 참 멋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인이게 휘둘리지 말아야 할 개인적인 의지를 가져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엔딩이었습니다. 불편하고 우울하게 마무리 될 것 같았지만 그래도 희망적으로 보여주면서 마무리 되어 좋기도 했고요. 특전 영상을 보고나서야 많은 것들이 환상이라든가 환영, 환청... 그러니까 어쩌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없는 것을 만들어내면서까지 내 스스로의 자존감을 깎아내렸던 그런 시간들도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어렸을 때 나도 참 남의 눈치를 보면서 시간을 버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었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수요일이 지나가네요. 내일 목요일 일과만 보내면 금요일부터 추석 연휴이니 다들 힘 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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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스토어 크리에이터 태그: HE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