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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닐?루 전설임무. 변론이라는 콘텐츠로 보여준 수메르 상황과 캐릭터(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Hexa_ 2022. 11. 2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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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는 원신 닐루 전설임무를 진행했습니다.

 

 

▼영상. 원신 닐루 전설임무 '수련의 장 제1막' 플레이

유튜브 '헥사 아카이브'

 

수메르 지역 캐릭터들의 전설임무는 타이나리, 나히다, 닐루 이렇게 해보았는데, 다른 지역과는 느낌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뭔가 캐릭터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에서 일어난 상황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마신임무나 지역특색을 더 생동감 있게 살리는 데 더 집중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캐릭터의 상황 대처나 극복하는 모습, 지나가는 대화 등을 통해 전설임무 주인공의 이야기도 알아볼 수는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그 비중이 좀 적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그 언젠가... 추가될 후속 장의 내용에 그런 것들이 나올런지 모르겠지만 첫 인상은 그렇습니다.

 

원신 수메르 지역 캐릭터 '닐루'
닐루 전실임무 '수련의 장 제1막. 지혜로운 자에게' 시작
상인 주트는 닐루가 '다른 사람에 대한 걸 굉장히 잘 기억한다'고 말한다. 원신은 임무 전반에 걸친 주제 혹은 핵심 포인트를 초반 부분에 이렇게 흩뿌려놓는다. 일명 떡밥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주바이르 극장의 간판 무용수인 닐루는 초반에 주변 상인들로부터 '잘 기억한다'는 평판을 듣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심은 주바이르 극장의 존폐 위기를 놓고 아카데미아 학자(샤리프)와 변론을 준비하고 토론하는 내용으로 이뤄집니다. 약간은 약식 역전재판 같은 느낌이 살짝 들어서 가볍게 하기 좋은 콘텐츠였습니다. 틀리거나 해도 지장이 있지 않습니다.

 

닐루는 긴장하면서도 차근차근 여러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변론 할 준비를 하고, 극장과 예술의 의미를 찾습니다.

 

주바이르 극장에서 열린 극장 존폐위기 변론회
나루호도... 가 생각나는 구도
임무 도중 얻은 정보를 정리해서 적절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 어렵지 않다.
떨린 것 치곤 상당히 잘 털었던... 닐루 ㅋㅋㅋ

 

 

이 커다란 스토리 줄기에, 이나야(샤리프의 딸)라는 극장 신입 직원이 관여하게 되는데 아버지와의 갈등 때문에 가출하고 극장에서 지내며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아버지는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딸 때문에 극장의 공연을 중단시키려고 했던 것이었고, 토론을 굳이 안 해도 되었음에도 딸 때문에 그런 기회를 준 것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원신의 유저층 나이대가 다양하기 때문에 스토리 선정에 어려움이 많을텐데, 부모와의 갈등과 화합은 보편적인 감정 코드로서 거부감 없이 녹아들기 쉽다.

 

한 가지의 줄기로는 너무 단편적이고 단조로운 구성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인간적인 내용들이 첨가되면서 이야기가 풍부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원신을 하면서 스토리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됩니다. 닐루 전설임무는 다른 퀘스트에 비해 단조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한 편으로 완성되는 이야기로서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예술이라는 것을 보는 냉소적인 시각과 그것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특히 좋았습니다. 인간의 노동으로 부터 시작한 예술은 인간 고유의 것이었고, 극장이 마을에서 가지는 기능과 의미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전설임무가 추가된다면 닐루가 흘려가면서 이야기했던 극장 선배와의 이야기, 무용을 배우는 이나야의 성장 스토리도 더 들어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전설 임무의 마지막 대사. 너(유저)와 나의 이야기를 기억하겠다는 말로 캐릭터와 유저의 관계를 특별하게 만든다. 원신이 만들어낸 세계에서 여행자(유저)가 느끼는 특별함은 굉장히 세심하게 디자인되어있다. (이래도 안 뽑아?ㅎ)

 

닐루에게 받은 주바이르 극장 무대 미니어처로, 속세의 주전자를 꾸며보았다. 남이섬 같은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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